갑자기 냉장고 냉동실이 차가워지지 않는다면 누구나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얼음은 안 얼고, 냉동식품은 점점 녹아가고 있다면 더는 미룰 수 없겠죠. 하지만 이럴 때 꼭 전문 수리를 부르기 전에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는 항목들이 꽤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냉장고 냉동실이 갑자기 안 얼 때 생각해볼 수 있는 원인과 해결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드릴게요.
전원과 온도 설정 먼저 확인해 보세요
처음 해야 할 일은 아주 기본적인 부분부터 확인하는 것입니다.
전원 상태 점검
냉장고 플러그가 잘 꽂혀 있는지, 멀티탭이나 차단기가 내려간 건 아닌지 확인해 주세요. 전원 자체가 불안정하면 냉동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온도 설정 확인
냉동실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다면 냉동 기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냉동실을 -20도에서 -24도 사이로 설정할 것을 권장합니다.
일시적인 오작동 여부
간혹 제어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켜 냉동이 멈출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전원을 껐다가 10분 뒤에 다시 켜보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냉장고 문이 잘 닫히고 있나요?
냉동실 내부 온도 유지에는 문이 제대로 닫히는지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고무 패킹 점검
문 테두리의 고무 패킹에 이물질이 묻거나 낡았을 경우, 냉기가 계속 새어나갈 수 있습니다. 마른 걸레나 중성세제로 한번 닦아보세요. 오래돼서 밀착이 잘 안 된다면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냉동실 적재 상태
식품이 문틈을 막고 있거나 너무 꽉 채워져 있는 경우에도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체 용량의 70%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성에가 많이 쌓였을 수도 있어요
냉동실에 성에나 얼음이 과도하게 쌓이면 냉기 순환이 막혀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성에 제거 방법
전원을 차단하고 문을 연 채로 두어 자연적으로 녹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빠르게 해빙하려면 드라이기를 멀리서 약한 바람으로 사용하되, 절대 날카로운 도구로 긁지 마세요. 기기 손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해빙 후 물기 제거
성에가 완전히 녹은 뒤에는 내부 물기를 깨끗하게 닦아주고, 다시 전원을 연결해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면 됩니다.
냉기 순환 문제도 체크해보세요
냉동실이 얼지 않을 땐 내부에서 냉기가 잘 돌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팬 모터 상태
냉기를 순환시키는 팬이 멈춰 있거나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 냉동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전문가의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통풍구 막힘 여부
냉동실 내부 벽면에 있는 통풍구를 음식물이나 포장지가 막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주세요. 냉기가 순환되지 않으면 한쪽만 시원해지거나 전혀 냉동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냉장고 후면 청소
냉장고 뒷면의 콘덴서 부분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 냉각 효율이 떨어집니다. 6개월에 한 번은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내부 부품 문제일 수도 있어요
기본 점검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내부 부품 고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온도 센서 오작동
센서가 잘못된 값을 인식하면 냉동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냉매 부족 또는 누출
냉매가 줄거나 누출되면 아무리 전원이 들어와도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이건 전문가의 점검과 수리가 꼭 필요합니다.
압축기 이상
컴프레서가 작동하지 않으면 냉동은 물론 냉장 기능까지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어기판 오류
제어기판이 문제를 일으키면 냉각 시스템 전체가 오작동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전기적으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면 더욱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냉장고 냉동실이 안 얼 때, 무조건 고장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위에서 소개한 항목들을 하나씩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은 간단한 조치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고, 평소 관리만 잘해도 문제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점검을 해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소음·누수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주저 말고 서비스센터에 문의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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