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역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4월 11일을 기억하는 이유

장만루피 2025. 4. 11. 12:47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해마다 4월이 되면 떠오르는 역사적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데요. 1919년 4월 11일, 일제 강점기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꿈꾸던 선열들이 중국 상하이에 모여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운 날입니다.

 

요즘은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이런 기념일을 그저 달력 속의 하루로만 넘기기 쉬운데요. 하지만 이 날만큼은 잠시 멈춰 서서, 우리가 왜 지금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의 유래와 역사적 의미,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왜 이 날을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임시의정원 신년축하식 기념사진(1921. 1. 1.), 독립신문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맞서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모인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이는 한민족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로, 오늘날 대한민국 정부의 뿌리이자 헌법 전문에도 언급될 만큼 중요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처음에는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을 4월 13일로 기념했지만, 관련 자료들을 재검토한 결과, 의정원이 처음으로 개원하고 임시헌장을 선포한 날이 4월 11일로 확인되면서 2019년부터 공식 기념일이 4월 11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처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단순한 날짜가 아니라, 우리 역사 속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임시정부는 왜 상하이에서 수립되었을까?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출처: 나무위키

 

1919년 3·1운동 이후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해외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할 수 있는 중앙조직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중국 상하이는 일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했고, 외국인 조계지였기 때문에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하기에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상하이에 모인 독립운동가들은 임시의정원을 조직하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며 임시헌장을 제정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공화정 체제를 선포했습니다. 이것은 한반도 역사상 최초로 민주주의를 선언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의 현재 의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출처: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오늘날 대한민국 정부는 매년 4월 11일을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로 지정해 정부 주관의 기념식을 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국가 주요 인사,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이 참석해 임시정부의 정신을 기립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임시정부 약사 소개, 기념사, 추모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국민 모두가 임시정부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날은 광복회원과 그 가족 1인에 대해 도시철도 및 시내버스 무료 이용 혜택이 제공되며, 전국 주요 박물관, 고궁, 독립기념관 등도 무료 개방됩니다. 단순히 의례적인 기념일이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참여하는 날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죠.


왜 지금도 임시정부를 기억해야 할까?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
출처: 독립기념관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고, 헌법의 보호 아래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은 그저 자연스럽게 얻어진 것이 아니라,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나라가 일제에 의해 강제로 빼앗겼을 때도 국민이 주권을 가진 국가를 만들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그 정신은 오늘날 헌법에도 담겨 있으며, 우리는 그 바탕 위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단지 과거를 기리는 날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나라를 지향하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날이기도 합니다.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태동했고, 어떤 과정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날입니다.

 

이 날 하루만큼은,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와 권리가 어떤 희생 위에 세워졌는지를 떠올리며, 독립운동가들의 용기와 헌신을 마음 깊이 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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