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준 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중견 건설사로 알려진 대흥건설이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는 소식인데요. 충북 지역에서는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할 만큼 지역 내 입지가 탄탄한 업체였던 만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흥건설의 회생절차 개시 배경과 향후 일정, 건설업계에 미칠 영향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흥건설, 어떤 회사였을까?
대흥건설은 1994년 설립된 중견 건설사입니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96위, 충청북도에서는 1위를 기록했을 만큼 실적과 규모 모두 탄탄한 기업이었죠.
주택, 토목, 플랜트 분야 등 다양한 건설 영역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려왔고, 충청권에서는 지역 기반 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축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내부적으로는 유동성 위기와 수익성 저하 문제가 누적돼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2025년 4월 18일, 서울회생법원은 대흥건설에 대해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왜 회생절차를 신청했을까?
대흥건설이 회생절차를 밟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 공사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정해진 공사비 안에서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다 보니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경기 하락세로 인해 신규 사업 기회가 줄었고, 기존 현장의 분양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차입금 상환 부담 증가
▷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자금에 대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났고, 만기 상환 시점이 도래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습니다.
공사 현장 준공 지연 문제
▷ 일부 프로젝트에서 준공 지연이 발생하며 대금 회수 시기가 늦춰졌고, 협력업체와의 대금 정산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한두 가지 문제가 아니라, 경영 전반에 걸쳐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회생 신청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절차는 어떻게 될까?
회생절차는 단기간에 끝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재 법원에서 밝힌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흥건설은 이 계획에 맞춰 회생계획안을 작성하고 이해관계인들의 동의를 얻어 법원의 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이나 자산 매각 등의 절차도 함께 진행될 수 있겠죠.
누가 회생을 관리하게 될까?
이번 회생절차에서는 별도의 외부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았습니다. 대흥건설의 기존 대표이사를 그대로 관리인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법원이 이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다만, 이후 위법 행위나 부실 운영이 드러날 경우 대표 교체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원은 삼정회계법인이 맡았습니다.
삼정은 회생계획안이 타당한지를 판단하고, 대흥건설의 존속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높은지를 분석해 법원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건설업계에 미칠 영향은?
대흥건설의 회생절차는 지역 건설업계는 물론, 협력업체와 금융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의 자금 흐름이나 외주 협력사들의 결제 대금 문제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대흥건설이 제때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채권자들과 협의에 성공한다면, 회생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반대로 실패할 경우 청산 절차로 넘어가게 되고, 이 경우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손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흥건설처럼 외형적으로는 안정되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재무 구조가 흔들리는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는 현실입니다.
지금은 단순한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건설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짚어볼 시점일지도 모릅니다.
회생절차가 단순히 채무 탕감이나 구조조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생존 전략을 시험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흥건설의 사례는 많은 시사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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