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정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계약 추진을 전격 중단하면서, 사업 일정과 개항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는데요. 공사 기간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갈등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계약 중단의 배경부터 앞으로의 전망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 왜 현대건설과 계약이 중단됐을까?
애초 국토교통부는 2024년 말까지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기본설계를 마치고, 조속한 개항을 위해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문제는 공사 기간에서 발생했습니다.
기존 기본설계에는 총 공사 기간이 84개월, 약 7년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그런데 현대건설은 연약지반 안정화에 17개월, 공사 순서 변경에 따른 조정 기간 7개월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총 108개월, 약 9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계획된 2029년 12월 조기 개항이 어려워지는 상황이었고, 이대로는 수의계약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국토부는 현대건설 측이 제안한 기본설계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면서 계약 추진을 공식 중단하게 됐습니다.
공사 기간 2년 차이…양측의 입장은?
현대건설 측은 기술적인 안전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덕도는 연약지반이 많은 지역으로, 제대로 안정화하지 않으면 추후 추가 공사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때문에 연약지반 보강 공법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설명이었죠.
반면 국토부는 기존 기본설계를 토대로 예비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이미 마친 상태에서, 설계 변경은 사업 전체 일정을 흔들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입찰 조건에 맞지 않는 일정 연장은, 사업 지연뿐 아니라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덕도 신공항,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될까?
현대건설과의 계약이 무산되면서, 사업 일정은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장 새로운 시공사를 찾기 위한 재입찰 절차에 돌입해야 하는데요.
문제는 앞서 진행된 4차례 입찰에서 현대건설 외에는 참여한 업체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기술력과 대형 공사 수행 경험을 갖춘 기업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후속 입찰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도 미지수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시간입니다. 새로운 업체를 찾고, 다시 기본설계를 정비하며, 관련 행정절차를 밟는 데만도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2029년 개항 목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단순한 계약 중단 그 이상, 향후 파장은?
가덕도 신공항은 단순한 SOC 사업을 넘어, 영남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핵심 인프라입니다. 계획대로 개항이 지연될 경우, 부산뿐 아니라 경남·울산 등 인근 지역의 물류·관광 산업도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총선, 대선 등 정치적 이슈와 맞물릴 가능성도 있어, 향후 논쟁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업 추진 의지는 변함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새 사업자 확보와 일정 조율, 예산 집행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기술력과 안전성을 고려하면서도, 효율적 일정 관리를 통해 신공항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이번 가덕도 신공항 현대건설 계약 중단은 단순한 시공사 변경 문제가 아닙니다. 사업 전반의 구조와 일정, 지역민들의 기대까지 얽혀 있는 중대한 사안인데요. 새로운 사업자 선정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국민과 지역 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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